신탄진 돈까스맛집 춘복여관
안녕하세요 윤둥둥맘이에요:-))주말간 괴산 캠핑장에서 신나는 할로윈 캠핑을 하고 왔어요. 각 사이트 텐트마다 할로윈 분위기로 꾸미고 아이들에게 나눠줄 사탕간식을 수북히 쌓아두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윤둥둥도 사탕 받으러 동분서주 움직이며 참 바빴어요.
할로윈 분위기 내려고 led치마 입고 꼬마마녀로 변신 했었는데 구미호 아기도 있고 마리오가족도 있고 사진도 이쁘게 찍어주시고 참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근데 새벽에 일어나서 뉴스보고 정말 많이 놀랐어요.
이태원 압사사고 보고 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놀라서 충격으로 몇시간 보냈던거 같아요. 더이상 피해자가 안나오길 바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도 캠핑장에 더 있다 오려다가 괜히 마음도 착잡하고 심란해서 조금 빠르게 정리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원래 아침도 먹어야 하는데 저희 모두 너무 충격이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들이 괜찮은지 혹시 이태원 간 사람은 없는지 부랴부랴 전화 돌리느라 진을 빼서 그냥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윤둥둥도 저도 배가 고파서 아점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렀어요.
저희가 간 곳은 신탄진에 위치한 춘복여관이라는 경양식 집이였어요. 다들 2박3일 캠핑장에서 놀다가 급하게 집 가느라 상태가 영 안좋긴 하네요. 특히 머리가 폭탄 맞은 상태인데 그냥 집으로 갈 속셈으로 엉망진창 모습 그대로 식당 가는데 조금 창피했어요.
신탄진 춘복여관은 경양식 돈까스집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식당 분위기도 뭔가 힙하고 이뻤어요. 테이블은 4인, 2인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1층은 식당, 2층은 여성의류점이였어요. 식당 사진을 못찍었는데 작은 갤러리 같다고 느껴졌어요. 이런거 잘 모르는데도 걸려있는 그림들, 소품들 전부 감각적으로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돈까스2, 김치볶음밥1개 주문 했어요. 주문 하고 나면 코인 물티슈와 물컵, 샐러드, 식전빵, 스프를 세팅해주세요. 샐러드는 특별할게 없긴 하지만 맛있었어요.
식전빵은 돈까스가 먹고싶어서 먹어보지 않았는데 윤둥둥이 맛있게 먹더라고요.
드디어 메인메뉴가 나왔어요. 경양식 돈까스와 치즈오븐김치볶음밥 입니다.
돈까스도 기본에 충실한 편이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돈까스는 치즈말고 일반 돈까스를 좋아해서 맛있었는데 김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기본 반찬으로 나온 단무지도 좋지만 김치랑 먹는걸 더 좋아해서 2프로 아쉬웠어요.
남편이 먹기좋게 전부 썰어줘서 허겁지겁 먹었어요. 남편은 돈까스를 별로 안좋아해서 제가 다 먹은거 같네요. 소스에 적셔서 눅눅해진 돈까스가 참 좋아요. 일본식 돈까스도 좋지만 이렇게 옛날 돈까스가 조금 더 제 취향이에요.
오븐 김치볶음밥은 윤둥둥 픽에요. 원래도 김치를 좋아하고 김치찌개, 김치볶음밥을 워낙 좋아해서 외식할때도 김치볶음밥 종종 찾는 아이들이에요. 근데 잘 안파는 메뉴라 거의 집에서만 해주는데 오늘따라 더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윤둥둥이 좋아하는 치즈+계란후라이+김치볶음밥 조합이라 신나게 먹더니 반은 남긴거 같네요. 아무래도 전날까지 간식타임을 너무 길게 가져서 배불렀나봐요. 여러집에서 사탕을 받다보니 다 제각각이라 골라먹는 재미가 유독 좋긴 했어요. 저만 폭식 하고 끝난 돈까스. 특별히 더 맛있어서 또 와야지!는 아니지만 가게 분위기도 묘하고 좋아서 한번 더 근처 지날 일 있으면 들를 의향 있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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